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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산부 감기 대처법
    일상 라이프/건강 2021. 1. 1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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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gnancyfoodguide.com

     

    임신 초기 아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다녀온 적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일 아니면 되도록 병원 문턱을 넘지 않으려 노력했었는데,

     

    임신 초기(9주에서 10주 넘어가는 사이) 가장 위험한 시기에 찾아온 감기는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기에 집 근처 산부인과를 급히 방문하여 진료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체온은 이미 40도가 넘어 있었습니다.

     

    감기는 아마도 임신 초기 체력저하에 따른 면역 약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학계 연구에 의하면 임산부는 같은 연령대의 여성에 비해 인플루엔자(독감)로 인한 병원 입원률이 18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임신한 몸으로, 회사 일에 조금 무리를 했더니 감기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기를 인지하고도 아내는 병원에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물론 뱃속의 생명에 대한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저 역시 병원에 안갔으면 하는 내심도 있었습니다.

     

    진료 후 의사는 태아에 영향이 없는 감기약을 처방해주었습니다.

     

    항생제 1알과 해열을 위한 타이레놀 1알, 콧물과 관련한 알약 1알이 전부였습니다.

     

    우리 부부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병원에 간 결과 치고는 너무나 단순한 처방처럼 보였습니다. 

     

    임산부에게 저렇게 쉽게 약을 주다니..

     

    아내가 아프고 힘이 들어도 며칠동안 그냥 버틴 것은 산모는 약을 먹어서는 안된다는 우리가 가진 상식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가면서도 몇 번을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도 쉽게 약을 주다니, 참 놀랐습니다.

     

    의사는 처방된 약이 태아 안전성이 이미 검증된 것이고, 임산부의 고열이 오히려 태아에게 더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얼른 약 먹고 감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태아와 산모를 위해 더 나을 것이라 알려주었습니다.

     

    아내는 병원에서 3시간 가량 수액을 맞았고 이후 집에 와서 약먹고 잠을 푹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열이 내리고 조금 씩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삼일째 되는 날은 완연히 더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후 약을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내의 감기는 저에게는 적지않은 충격이었습니다.

     

    몸조심해야한다는 생각이야 항상 있었지만, 평소 감기 한 번 크게 앓아 본 적 없는 건강한 아내가 끙끙 아파하며 약도 먹지 못하고 울먹이는 모습을 보니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없이 무력하게 느껴졌습니다.

     

    대신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임산부 약 복용에 대해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아픔을 줄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자칫 고열로 급속히 진행되었다면 더 위험한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임산부 감기에 있어 첫째로 중요한 것은 예방이지만, 만약 감기로 인해 열이 난다면 태아를 위해 바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산모의 몸은 항상 태아와 연결되어 있고 태아는 아직 고열과 기침을 버틸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태아와 산모는 보호받아야 할 존재입니다. 항상 관심과 배려, 그리고 전문가의 진료를 가까이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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