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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플로리다 여행아메리카 라이프/미국 여행 2021. 1. 8. 17:18728x90
코로나 역병에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요즈음이다.
우리 가족은 현재 미국에 살고 있어 미국 내 여행은 가능하다.
지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연휴를 맞아 9박 10일 일정으로 플로리다를 다녀왔다.
현재 플로리다는 주간(inter-state) 이동 제한이 없으며, CDC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여행을 진행하였다.
현재 살고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까지 가려면 편도 1,400마일, 총 17시간 이상을 운전해야만 한다.
힘든 이동이었지만, 겨울 날씨를 벗어나 따뜻한 여름 날씨 속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어서 좋았다.
플로리다 안에서 총 네 군데를 방문하였다.
1. Kennedy Space Center
2. Everglades National Park
3. Disney World - Magic Kingdom
4. Disney World - Animal Kingdom
코로나 시대의 플로리다 여행 Tip 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Kennedy Space Center 이다.
케네디스페이스센터는 플로리다주 동부에 있는 Merritt 섬에 위치하고 있다.
따라서 육지에서 섬으로 연결되어 있는 긴 다리를 지나야 한다. 지날 때 풍경이 정말 좋다.
케네디스페이스센터는 실제 NASA 가 우주선을 개발하고 발사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잘 맞춰가면 실제 우주선이 발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도 있다고 한다.
우주선 발사 스케줄은 홈페이지 https://www.kennedyspacecenter.com 에 상세히 나와있다.
Tip 1.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정문에서 티켓팅을 하는데, 현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전 예약한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예약은 케네디스페이스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하루 입장료는 어른 57달러, 아이 47달러로 조금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들어가서 체험하다 보면 저 가격이 결코 비싸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상당히 알차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Tip 2. Atlantis 관을 처음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정문을 입장하면 로켓들이 우리를 맞아준다. 바로 Rocket Garden 이다.
Saturn, Atlas 등 한 번은 들어봄직 한 여러 로켓들이 하늘을 향해 웅장하게 서 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이 근방에서 사진 찍으며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된다.
하지만 가장 급하게 가야할 곳은 Atlantis 관이다.
Atlantis 관은 건물 앞에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스페이스 셔틀이 서 있는 곳이다.
안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각종 체험들이 어른과 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흥미를 돋기에 충분할 뿐만 아니라 무척 재미있다.
우리 가족의 경우 꽤 오랜 시간 체험에 참여했지만 전부 다 체험하지는 못할 정도로 규모도 크고 콘텐츠도 많았다.
따라서 Atlantis 관에서 많은 시간을 우선 보낸 뒤 다른 관들을 관람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Tip 3. 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케네디스페이스센터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전체를 다 둘러보려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따라서 3D 영화 시간과 각종 체험시간을 미리 체크하여 효율적으로 관람해야 한다.
각종 체험 스케쥴은 현장에서 배부하는 리플렛을 참고하면 된다.
두 번째는, Everglades National Park 이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은 데스밸리, 옐로우스톤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미국 국립공원이다.
1년에 100만 명가량이 방문하는 매우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기도 하다.
에버글레이즈는 크게 북쪽의 Shark Valley와 남쪽의 Flamingo 로 나뉜다.
국립공원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본인의 목적에 맞게 둘 중 갈 곳을 정하면 될 것 같다. 하루에 둘 다 가는 것은 무리이다.
Tip 1. 걸어서 혹은 배를 타고 악어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에버글레이즈에 가는 목적은 악어를 실제로 보기 위해서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에버글레이즈에서만 엘리게이터(Alligator)와 크로커다일(Crocodile)을 동시에 볼 수 있다고 한다.
둘은 엄연히 다른 종이며 머리 모양과 턱 등의 생김새로 구분한다고 한다.
악어를 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인데 걸어서 보는 방법과 배를 타고 가서 보는 방법이 있다.
남쪽 Flamingo를 기준으로 말하면, Anhinga Trail 에서는 걸어서 악어를 볼 수 있고, Flamingo Marina 에서는 카누 또는 카약을 타고 악어를 볼 수 있다.
Anhinga Trail은 Ernest F. Coe Visitor Center 에서 차로 15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차에서 내려 데크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는 코스로 악어와 거북, 각종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Flamingo Marina 는 Visitor Center 에서 차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그곳에서 카누와 카약을 렌털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고 가도 되고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해도 되는데 배가 많지 않으므로 헛걸음 방지를 위해 사전에 예약할 것을 권한다.
2인 카누 가격은 2시간에 20달러, 4시간에 28달러로, 8시간 38달러로, 맹그로브 숲을 직접 탐험하면서 악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추천 코스는 약 5.5마일(9km) 정도이며, 실제 카약킹이 가능한 거리는 북쪽 Gulf Coast Visitor Center 까지 50~60마일은 된다.
특별히 물살은 없어서 노 젓기는 어렵지 않지만, 언제 나타날지 모를 악어 때문에 계속 긴장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잠자는 악어, 물 밖에 나와있는 악어 등을 직접 지근거리에서 볼 수 있고 악어 외에도 Manatee 매너티도 관찰 가능하다.
Tip 2. 주유는 반드시 미리 해놓아야 한다.
Ernest F. Coe Visitor Center 에서 Flamingo 까지 왕복 76마일이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국립공원 내부에는 주유소가 없다.
차에 기름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입장하였다가 다시 나와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들어가기 전에 최소 100마일 이상은 달릴 수 있는 기름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명심!!
Tip 3. 먹을 것도 미리 해놓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먹을 곳이 마땅치 않다.
Flamingo Marina에 매점은 있지만 크지 않으며, Anhinga Trail에는 아예 매점도 없다.
따라서 오래 있을 사람은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해서 가야 한다.
세 번째는, Disney World, Magic Kingdom 이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는 크게 4곳으로 나눌 수 있다.
Magic Kingdom, Animal Kingdom, Epcot, Hollywood Studios 가 그것이다.
각각이 개별의 테마파크로서 입장하려면 티켓을 따로 끊어야 한다.
우리가 보통 아는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궁전 있는 곳이 매직 킹덤이다.
Tip 1. 사전예약은 필수이다.
현재 디즈니월드는 코로나로 인해 하루 입장 인원을 제한한다. 평균 입장인원의 25%이다.
따라서 티켓을 구입한 후 방문일자를 사전에 지정해놓아야 한다.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경우는 2달 전, 매직 킹덤의 경우는 1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Tip 2. 입장인원 제한으로 어트랙션 웨이팅이 짧다.
입장인원을 제한하다 보니 어트랙션을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인기 어트랙션의 경우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하지만 코로나 이전을 생각하면 감사한 수준이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고도 시간이 남을 것이다.
다만, 현재는 패스트패스 Fastpass 제도가 없어서 모든 어트랙션을 쌩으로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본인이 타고 싶은 어트랙션이 있다면 입장시간에 맞추어 가서 입장과 동시에 바로 타는 것을 추천한다.
참고로, 디즈니 어트랙션 은, 놀이기구 자체만의 스릴을 느끼는(한국 테마파크 방식) 것이 아니라 놀이기구를 통해 디즈니 만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서 체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즐기기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특히 디즈니 만화 캐릭터에 익숙하면 할수록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아진다.
Tip 3. 먹을 것을 미리 준비해 가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식사가 가능한 식당이 매우 제한적이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내부 취식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결과적으로 식당에서 식사하기가 정말 어렵다.
따라서 크리스피 도넛이나 빵류 등을 미리 사 가지고 들어가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디즈니월드의 경우 한국 놀이동산과 달리 음식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는다. 그리고 취식할 수 있는 장소도 많다.
Tip 4. 주차장소는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디즈니 월드의 주차요금은 1일 25달러이다.
주차 시에는 본인이 주차했던 구역과 넘버, 위치를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디즈니월드는 주차구역이 정말 넓기 때문이다.
끝나고 깜깜할 때 나오면 본인 차 찾아 삼만리를 할 수 있다.
주차 어플을 사용해서라도 기억해놓을 것을 권한다.
Tip 5. 티켓은 외부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해도 된다.
티켓은 디즈니 공식 사이트에서 사도 되고, 외부 공식 판매처인 Undercovertourist.com 에서 사도 된다.
Undercovertourist.com의 경우 5% 정도 할인해준다.
5%가 큰 이유는 성인 하루 티켓이 보통 140불 정도 하기 때문이다. 저기 5%하면 거의 1만원 꼴이다.
참고로, 우리 가족 3인이 이틀 티켓 예매하는 데 든 돈이 800불이 넘었다.
우리 가족은 전부 언더커버에서 사서 인터넷 티켓으로 받았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다만, 언더커버 외에는 외부 판매처가 없으니 사기에 유의하시기 바란다.
Tip 6. 코로나로 인해 여러 제한이 있다.
먼저, 공원 내에서는 식사 시간 외에는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없다.
특히 신데렐라 궁전 앞에서 사진을 찍을 때 조금이라도 마스크를 내릴라 치면 감시요원이 큰 소리로 마스크 쓰라고 한다.
감시요원이 너무 많아 마스크 벗고 사진 찍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덕분에 코로나로부터는 안전했지만 마스크 벗은 사진이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둘째로, 대규모 불꽃놀이와 캐릭터 퍼레이드가 없다.
사실 매직킹덤 최고의 볼거리는 불꽃놀이와 퍼레이드다.
따라서 디즈니월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저 두 개가 없다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셋째로, 공연을 하지 않는다.
고퀄리티 디즈니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쉽게도 없다.
정리하자면, 어트랙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추천하고, 공연, 불꽃놀이 등을 좋아하는 사람은 방문을 한 번 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네 번째는, Disney World, Animal Kingdom 이다.
매직 킹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판타지를 현실화하는 곳이라면, 애니멀 킹덤은 아바타, 라이언킹 등 대자연의 판타지를 현실화하는 곳이다.
디즈니월드에 처음 가시는 분이라면 매직 킹덤을 우선으로 방문하시되, 두 번째 가시는 분이라면 애니멀 킹덤을 추가로 봐도 좋을 것 같다.
Tip 1. 일단 아바타 플라이트를 타야 한다.
애니멀 킹덤을 가는 유일한, 혹은 최고의 이유는 바로 아바타이다.
특히, "아바타 플라이트 Avatar Flight of Passage"를 타기 위해 많은 이들이 애니멀 킹덤을 방문하고 있다.
아바타 플라이트의 탑승장소는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마치 진짜 아바타 왕국에 실제 와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밤에 오면 파란 조명 등이 더해져 진짜 판도라 안에 서 있는 듯하다.
처음 탑승할 때는 대기시간이 거의 2시간 가까이 되었는데, 대기 장소마다 판도라 세계, 나비족 거주지, 아바타 연구실 등을 실제처럼 잘 꾸며놓아서 기다리는 것이 크게 지루하지 않았다. 이건 디즈니월드의 장점인 것 같다.
긴 기다림을 마무리하고 탑승장에 입장하면, 3D 안경을 쓰고 링크 체어에 앉게 된다.
가방이나 안경, 스마트폰은 링크 체어 뒤에 따로 놓는 공간에 보관하면 된다.
링크 체어에 오토바이 타듯이 앉으면 곧이어 비행체험이 시작된다.
비행은 정말 어메이징 하다. Banshee를 타고 판도라 곳곳을 날아다니는데,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절벽을 수직 낙하하고 나무들을 피해 날아가다 보면 눈 앞에서 고래가 솟아오르고 파도를 피해 날아가서 또 다른 절벽을 솟아오른다.
'스릴'이라는 한 단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최첨단 어트랙션이다.
직접 타고나면 이거 하나만 타도 입장료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Tip 2. 생명의 나무를 중심으로 중요 이벤트가 실시된다.
"생명의 나무 Tree of Life"는 애니멀 킹덤의 상징이다.
실제로 보면 엄청 크고, 나무줄기와 몸통에 동물이 새겨져 있어 신비감을 주기도 한다.
애니멀 킹덤 가운데에 위치하여 어디서든 생명의 나무를 보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생명의 나무를 가까이서 자세히 보고 싶은 분은 "It's Tough to be a Bug!" 라는 쇼를 보면 된다. 생명의 나무 밑에서 진행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생명의 나무에 빛을 쏘아 예쁘게 장식한다.
그 안에 동물들이 나오고 나무 위에서 움직이면서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는데 매우 인상적이다.
Tip 3. 나머지 Tip은 매직 킹덤과 동일하다.
어린아이가 있거나, 겨울 날씨를 벗어나 따뜻한 여름 날씨를 느끼고 싶은 가족이 있다면 플로리다를 강력 추천한다.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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